이거 참 심란하기 짝이 없어서 좀 주절주절.. 대체 뭐지 요즘 아무 일도 없는데? [...]
차라리 울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고보니 예전에 끄적끄적하다 만 더미 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길래 밑에 올려봤지만. 문득 번개처럼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차라리 울면 좋을텐데. 차라리 솔직하게 말한다면 좋을텐데. 차라리- 가 끊이질 않아.
쿨하고 시크한 인간따위 있을까보냐. 후회없는 인생따위 있을까보냐.
후회를 하지 않자고 한 거지. 후회를 하지 않는다- 가 아닌 것을. 차라리- 로 시작하는 모든 건 사실은 내가 끈질기게 외면하고 있는 후회의 산인지도 모른다.
역시 저런 역효과일까.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나날 중에 가끔씩은 이런 날도 있지.
분명 아무런 이유도 없을 터인데, 애초에 지금은.. 이란 타이밍에 불현듯 나도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때가.
아무것도 없을 터인데 조금만 인정해버리면 금새 표정이 일그러질 듯한 그런 느낌.
평소는 약간 차갑다 싶을만큼 식어있는데 무언가 주체가 안 되는 듯이 온몸이 뜨거워지는 느낌.
슬픈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무얼 생각하며 울면 좋을지도 모를 그런 느낌.
다만, 울고 싶다. 그것 뿐인 그런 느낌.
참, 대관절 영문을 모르겠지만. 오늘이 그런 날인가보지.
그러니까 그런 거다. 평소에는 옆에 사람이 있으면 진정이 안 되고 순간순간 주체 못하게 불안감에 휩싸이고, 가끔씩은 차라리 무인도라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스런 생각까지 하는 내가. 드물게도 절절히 타인을 갈망하는 때.
그러니 날 필요로 해줄 사람을 바랬었다. 내가 필요한 사람을 바랬었지. 그리고 내게 필요한 사람. 연인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했겠지. 기꺼이 내 곁에 있어줄 사람. 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줄 사람. 역시 아무리 그래도 사람인 이상,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버티는 건 적어도 나는 무리고.
역시, 누구라도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을 때란 건 있잖아.
그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더 좋은 거.
뭐, 이러고 나아지면 또 멀쩡하게 인생 혼자 사는 거 뭐 어쩔- 그러고 다니겠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무방비하게 떽떼굴 굴러보고도 싶은거지.
# by | 2009/08/18 17:47 | 잡담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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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 수 없으니 이렇게 떽데굴 구르기도 하는거겠죠 ㅇㅇ..
가끔씩 저러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